한국어
순위 닉네임 포인트
1위 지존의보스 6772656점
2위 유덕화 6401050점
3위 거이타 6243825점
4위 인공지능 4833080점
5위 몽고실 4288426점
6위 스타플래티나 3550284점
7위 꼬르륵 3426460점
8위 마스터즈 3330470점
9위 호호호 3311144점
10위 킹죠지 3299525점
2016.10.05 09:12

[임진왜란

조회 수 3 추천 수 0 댓글 0

. 해설   「학봉김선생용사사적」은 임진왜란 당시 죽을 각오로 진주(晉州)를 지켰던 학봉 김성일(金誠一)의 행적을 기록한 글이다. 학봉은 전쟁 중에 크고 작은 문서까지 직접 작성하느라 병을 키웠는데, 이를 본 휘하의 조종도(趙宗道)가 번거로운 일을 그만두도록 말리자 위와 같이 대답했다.

 

   학봉은 무슨 용서받지 못할 큰 죄를 지었던가? 학봉은 일본의 침략 가능성을 오판한 큰 잘못을 저질렀다.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직전인 1591년, 일본에서 돌아온 통신사 황윤길(黃允吉)은 반드시 병화가 있을 것이라 경고한 반면, 부사(副使)였던 김성일은 침략의 정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안심시켰다. 조정은 상반된 보고 가운데 더 믿고 싶었던 김성일의 보고를 채택했고, 조선은 무방비 속에 왜란을 당하게 되었던 것이다.

 

   침략의 급보를 접한 선조(宣祖)는 대노했다. 당장 김성일을 국문하겠다며 잡아들이게 했는데, 만약 이때 국문이 열렸더라면 학봉은 분명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소견은 잘못되었으나 충절은 믿어야 한다”고 유성룡이 비호해 준 덕분에, 석방되어 경상우도 초유사(招諭使)로 나가게 되었다.

 

   “모기만한 힘으로 태산을 짊어지고 있다[以蚊負山]”는 비유가 과장이 아닌 힘겨운 상황이었지만, 학봉은 자신의 죄, 나아가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 자신을 포함한 신하들의 죄는 만 번 죽어도 용서받지 못한다면서 죽음을 각오하고 초유사 임무에 매진하였다. 그리하여 의병장 곽재우 등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면서 호남으로 들어가는 요충지인 진주를 방어하는 데 성공하여 전세를 역전시키는 큰 공헌을 하였다. 그리고 1593년, 병란 중에 덮친 전염병을 구제하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다가 병에 전염되어 56세로 생을 마감하였다. ‘만 번 죽어도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다며, ‘한 번 죽는 것은 어렵지 않다[一死非難]’며 나라와 백성을 위해 제대로 죽고자 했던 학봉의 마음이 어쩌면 조금은 편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근래 당국의 정책 가운데는 국가의 안보가 걸린 사드 배치 문제, 국토의 생명이 걸린 4대강 문제 등 국론이 대립된 일들이 많다. 이 막중한 결정들이 패착으로 판정될 경우, 그때 이 담당자들은 어떻게, 얼마나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줄 것인가? 자신의 실책을 뼈에 새기고 “만 번 죽어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외쳤던 저 학봉 선생이 새삼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글쓴이박은희한국고전번역원 선임전문위원


daegulsajin.gif

ALLTVDA 회원님 이런.. 추천도 안해주시고 댓글까지 안남기시다니... ㅠㅠ
소중한 댓글 한 줄, 추천 한방 날려주세요.
 추천 1초 , 댓글 5초면 충분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글쓴이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36088 벛꽃 필리핀 두테르테 “내 임기중 美와 결별할수도” 단교 으름장 2016.10.05 1 0
36087 엘다 [단독 2016.10.05 2 0
36086 소고기짜장 투자·출연기관 자회사 근로자 등 적용대상 확대 2016.10.05 9 0
36085 중력파발견 아베 망언에 대한 우리 외교부의 반응 2016.10.05 4 0
36084 나를밡고가라 박원순 “경찰 물대포에 서울시 소화전 물 공급 않겠다” 2016.10.05 5 0
36083 설사의속도 현재 부산 해운대 실시간 상황.jpg 2016.10.05 21 0
36082 nayana77 시장스시 일본뉴스패널의 일침 .jpg 2016.10.05 8 0
36081 나라야_ 현재 해운대 마린시티라네요.jpg 2016.10.05 14 0
36080 Cross_X 문제는 과학이 아닙니다.jpg 2016.10.05 4 0
36079 문폴로 [만평 2016.10.05 5 0
36078 Cross_X 흔한 도지사 쩌는 공약이행률 2016.10.05 6 0
36077 나를밡고가라 아몰랑! 북한지령 받았잖아!! 2016.10.05 6 0
36076 GREY 김연아가 스포츠 영웅에서 탈락한 이유 2016.10.05 16 0
36075 찌질이방법단 엠빙신에 딱 최적화된 기자 2016.10.05 5 0
36074 크로스킬즈 겉만 번지르르한 여성인재 활용 제도 2016.10.05 4 0
36073 hayjay " 서울대병원장에 전화한 경찰, 현재 청와대 근무 " 2016.10.05 4 0
36072 銀洞 전우용 역사학자의 예언, 또 다른 거물급 인사 '단식투정' 2016.10.05 2 0
36071 벛꽃 이재명 "성원 지지에 감사합니다^^" 2016.10.05 3 0
36070 나라야_ [딴지만평 2016.10.05 4 0
36069 벛꽃 백남기씨 유가족을 농락한 의사들 2016.10.05 4 0
36068 중력파발견 딱 한방에.....jpg 2016.10.05 5 0
» 나라야_ [임진왜란 2016.10.05 3 0
36066 나를밟고가라 미국과 한국의 교통문화 차이 소리O 2016.10.05 20 0
36065 초변태쿄코 김제동씨의 일침.jpg 2016.10.05 27 0
36064 설사의속도 아베 사죄거부, 한국정부 '쉿~ 조용히해' 2016.10.05 17 0
36063 디트리히1 백남기 부검영장 사본 공개.."강제 집행 불가" 2016.10.05 19 0
36062 강왈왈 필리핀 두테르테, 오바마에 또 독설…"지옥에나 가라" 2016.10.05 16 0
36061 hayjay 박근혜와 김정은 공통점 2016.10.05 11 0
36060 문폴로 박주민, 백남기 부검영장 사본 공개 2016.10.05 9 0
36059 쇼크미 일본 시장스시 일본인들 반응,, 2016.10.05 18 0
36058 에덴동산 도로공사 “친박 낙하산의 보은” 2016.10.04 20 1
36057 쇼크미 제발 이런거 하지마 2016.10.04 19 0
36056 nayana77 노회찬, “박정희도 사인 명백·자녀 요청 이유로 부검 안 해” 2016.10.04 6 0
36055 쇼크미 유시민, 박근혜 대통령에게 일침 "그 자리에 있어선 안될 사람".avi 2016.10.04 19 0
36054 엘다 이재명 "경찰, 물대포로 국민 죽이고 비웃어" 2016.10.04 10 0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72 373 374 375 376 377 378 379 380 381 ... 1408 Next ›
/ 1408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