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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배전공사 시공업체 선정시 중복 낙찰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름만 바꾼채 중복 낙찰을 받고 있는 업체가 147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5일 전남 나주혁신센터 한전 본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전의 배전공사 시공업체 5곳 중 1곳이 페이퍼컴퍼니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정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한전의 배전공사에 참여한 협력업체는 총 757개이다. 이중 147개 업체가 전화번호나 주소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도급액 1조 8856억원 중 중복 낙찰 업체가 챙긴 돈만 4152억원에 달한다. 한전의 ‘배전공사 협력회사 업무처리기준’은 중복 낙찰을 엄격히 금하고 있지만, 관리는 미비한 셈이다.

나주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한 업체는 업체명과 대표자의 이름을 달리해 전남 지역에서만 5개의 공사를 낙찰받았다. 낙찰대금은 192억원이다. 이름이 서로 다른 이들 5개 업체 중 4곳은 주소가 동일했고, 그 밖의 한 업체는 전화번호가 동일했다.

경북 지역에도 5개 공사를 낙찰받은 서로 다른 업체 5곳이 전화번호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2개 업체는 주소까지 동일했다.

전북 지역에서 총 107억원을 낙찰받은 3개 업체의 경우 주소는 모두 달랐지만, 한전에 등록된 업체의 팩스번호와 대표자 휴대전화 번호, 대표자 이메일 주소가 동일했다. 이들 3개 업체의 경우 인력확보 의무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급액 규모에 따라 이들 업체는 무정전 전공자 4명, 배전 전공자 7명 등 총 11명을 확보했어야 하지만, 실제 상근 인원은 3명에 불과했다.

박정 의원은 “현장에서 이러다보니 인력이 부족하고 시간에 쫓겨 안전이 뒷전에 밀리게 되는 것”이라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담당자는 “입찰시 개개의 업체로 등록해 입찰을 하기 때문에 중복 입찰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런 경우를 점검해 하반기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같은 당 홍익표 의원은 “현장에서 다 인지했을 텐데, 마치 오늘 일어난 일인것처럼 대응한다”고 질타했다.

http://media.daum.net/politics/all/newsview?newsid=2016100517044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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