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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09:45

[박근혜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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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재단 사람들이 직접 찾아와 올림픽사업 추가 투자 요구”

청와대와 ‘비선 실세’ 최순실씨(60)가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스포츠재단이 설립 직후에도 한 재벌그룹에 ‘2020 도쿄 올림픽 비인기 종목 유망주 지원’ 명목으로 80억원을 추가 투자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경향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K스포츠재단이 설립 때 대기업에서 수백억원의 출연금을 모은 사실은 앞서 드러났지만 설립 이후에도 거액을 모금하려 한 사실이 확인된 건 처음이다. 이 재단은 다른 재벌그룹에도 거액의 추가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4대 그룹 중 하나인 ㄱ그룹 관계자는 16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 초 K스포츠재단 핵심 관계자 등 재단 임직원 2명이 찾아와 ‘다음 올림픽에 출전할 비인기 종목 유망주를 후원하기 위한 프로젝트(사업)를 지원해달라’면서 80억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난색을 표하자 재단 측은 50억원을 투자하라고 수정 제안했다. 그러나 검토 결과 추가 투자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재단 설립 때 이미 수십억원을 출연한 점, 사업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고 막연한 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지원 사건 등을 이유로 지난 3월쯤 투자가 어렵다는 뜻을 재단 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 재벌그룹은 K스포츠재단 설립 때 총 출연금(288억원)의 10%가 넘는 자금을 출연한 바 있다. K스포츠재단이 설립 한 달도 되지 않아 재정 상태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거액을 추가로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퇴짜를 맞은 것이다. K스포츠재단과 ㄱ그룹은 80억원 투자 건으로 ㄱ그룹 사무실에서 2~3차례 회의를 갖기도 했다. 이 회의에는 재단 핵심 관계자도 참석했다. 투자 유치가 무산된 뒤 재단 측은 사업계획서와 투자제안서를 모두 회수해갔다. ㄱ그룹 관계자는 “재단 측은 우리 그룹에 80억원의 투자를 제안하면서 ‘다른 대기업에도 투자를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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