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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박 대통령, 내주 비서진 개편할 듯 …일괄사퇴 거부한 우병우

청와대는 27일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 수습책을 놓고 “대통령이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전날 새누리당의 청와대 비서진, 내각의 대대적 인적쇄신 요구에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비서진 개편 등 수습책이 다음주 중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와대가 야권 및 여권 일각에서 요구하는 거국 내각에 부정적인 데다 인적쇄신도 대통령 잘못을 참모가 대신 책임지는 것인 만큼 성난 민심을 달래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일단 다음주 중 비서진 일부 교체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서진 일괄사퇴론이 일었지만, 국정공백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별교체 카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병우 민정수석은 도덕성 논란에 ‘최순실 국정농단’ 방치 문제까지 더해져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온다.

‘최순실 심부름꾼’이라는 말을 들은 정호성 부속비서관, 이재만 총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르재단 관련 의혹이 제기된 안종범 정책조정수석도 교체 후보군이다.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도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하는 등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는 거국 중립내각 구성 요구에는 부정적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금명간 대국민담화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최씨 관련 의혹 전반을 설명하고 다시 사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청와대 내에선 “붕 떠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오는 등 혼란만 커지고 있다. 25일 이원종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비서진 일괄사퇴론을 보류시킨 것이 단적인 예다. 김재원 정무수석이 수석들을 향해 “당장 그만두자”고 제안했으나, 우 수석 등이 “지금 그만두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배신”이라는 취지로 반대했다고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을 달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수석은 내년 4월 재·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반면 우 수석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청와대에 머물려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혼란은 박 대통령 권위 추락과 국정 통제력 상실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당은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청와대 비서진이 일괄사퇴에 반대했다는 것에 어안이 벙벙하다”며 “청와대 안에 숨어서 수사를 회피할 생각인가”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사과했는데 아무도 책임을 안 지는 것이 정상인가”라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24~26일 전국 성인 1528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대국민 사과 다음날인 26일 박 대통령 지지율은 17.5%까지 떨어져 취임 후 처음 1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0272315015#csidxdc9b30490c17f53869840da853e72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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