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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시호가) 내가 하면 무조건 된다 그러더라고요."김동성(36)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갑작스러운 관심이 곤혹스러운 눈치였다. 6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김동성이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시호의 전담 수행비서 A씨의 증언이 공개됐는데, 그 중 축구·빙상·승마 등 스포츠계에서 인맥이 넓은 장시호가 최순실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스포츠 스타를 각 계층에 배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김동성이 언급된 부분은 실업팀인 강릉시청 감독직에 대해 얘기할 때다. A씨는 장시호의 제안을 거절한 김동성 대신 2006 토리노겨울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송석우(33)가 그 자리를 맡게 됐다고 폭로했다.이 내용이 방송을 탄 이후 김동성에게 관심이 급격하게 쏟아졌다. "최씨 일가의 제안을 거절한 남자"로 화제가 됐고, "눈치가 백단"이라는 감탄도 이어졌다. 하지만 김동성은 국가의 뿌리를 뒤흔들고 있는 대형 스캔들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이 못내 불편한 기색이었다. 그는 7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좋은 일도 아닌데 얽히기 싫고, (최씨 일가와) 연루돼 언급되는 것도 싫다. 조용히 내 일을 하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김동성은 "방송에서 나온 얘기는 다 맞다고 보면 된다. 내 입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건 그렇다"며 오히려 "나도 방송을 보며 저런 일이 있었구나, 하고 새로 알게 된 사실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진위 판단에 대해서는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내가 장시호의 제안을 거절해 빙상계를 떠났다는 말도 있더라. 이는 "사실이다,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김동성이 장시호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대학교 1학년 때다. 그는 "그때부터 1년 정도 알고 지내다가 내가 운동에 전념하면서 멀어졌다. 최근 SNS로 연락이 와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시기는 지난해 1월이었다. 그때 장시호는 "사단법인 하나를 만든다"며 도와 달라고 제안했다는 것이 김동성의 얘기다.김동성은 오랜만에 연락해 다짜고짜 사단법인을 만들겠다는 장시호의 얘기에 고민에 빠졌다. "내가 하면 무조건 된다"고 호언장담하는 장시호의 태도가 마음에 걸렸다고 한다. 그는 "절차라는 것이 있는데 긴가민가했다. 이미 대한빙상경기연맹이라는 사단법인이 있는데 왜 만드는지 의구심도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김동성이 장시호의 제안을 거절한 데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그는 "나는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데 내가 갑자기 어느 자리로 가면 누구 힘으로 갔다, 금메달리스트라 갔다, 그런 얘기가 나올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운동선수로서는 최고의 자리를 경험했지만 지도자는 아니다.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고 싶었다"고 토로한 김동성은 "과정 없이 한 번에 올라가면 언젠가 탈이 난다는 걸 알고 있다. 내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거절했다"고 얘기했다.김동성은 인터뷰 말미에 "실업팀 감독 제의가 또 와도 거절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이들을 가르쳐 쇼트트랙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다. 그는 "미래 자원을 키우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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