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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손석희에 유시민까지.."정알못"도 믿고보는 JTBC출처OSEN | 입력 2016.11.10. 06:50 댓글258카카오스토리트위터페이스북툴바 메뉴 폰트 변경하기 폰트 크게하기 폰트 작게하기 메일로 보내기 인쇄하기 스크랩하기 고객센터 이동 기사 내용

[OSEN=박소영 기자]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에 가장 "열일"하고 있는 방송사는 JTBC다. 손석희 담당 사장이 이끄는 "뉴스룸"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연일 특종 보도로 시청률 10%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기도. 

9일(한국 시각)에는 미국 대선 결과가 국내까지도 들썩이게 했다.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여론조사와 언론 보도의 예측을 뒤집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 역전승을 거둔 것. 그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이 되자 JTBC는 "특별 대담"으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당겼다. 

이날 "뉴스룸"이 끝난 뒤 긴급 편성된 특별 대담 "2016 미국의 선택 그리고 우리는"에는 최영진 전 주미대사, 문정인 연세대 특임교수, 유시민 작가가 참석했다. 이들은 트럼프의 당선 이유, 그의 정책 분석 및 문제점 제기, 향후 한반도 정세와 대북정책 등을 세심하게 살폈다. 

유시민 작가는 "세계1차대전 이후 미국이 100여 년 동안 지구촌의 자율방범대장을 했다. 트럼프의 당선은 이젠 집안일에 신경쓰라는 미국 국민의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철저한 미국주의다. 세계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고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공약은 "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이민자들은 미국에 더 못 들어오게 하고 불법 체류자들은 내쫓기"로 압축할 수 있다. 여기에 한국과 관련해서는 한미FTA, 주한 미군, 대북정책 등이 걸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철저한 미국우선주의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까닭에 한반도는 더욱 긴장하게 된 상황이다. 

유시민 작가는 도널드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봤다. 그의 공약 실천으로 현재의 미국 내 문제가 해결되진 않을 거라는 것. 게다가 이민자 정책에 대해서는 "국가적으로 지력이 중요한데 심각한 장애가 올 듯하다. 미국의 국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유시민 작가의 토론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다른 두 전문가가 수년간 경험과 지식을 동원해 꼼꼼히 분석한 반면 "미국에는 10일 정도 다녀온 게 전부"라는 그는 "정알못(정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머와 위트, 비교와 사례 분석을 앞세웠다. 

도널드 트럼프가 앞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그는 "햄버거 집 말고 비빔밥 집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두 사람 다 몸집이 있어서 패스트푸드는 건강에 안 좋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무턱대고 도널드 트럼프를 비난한 것도 아니었다. "이명박 정부 때 비즈니스맨 출신이라 북한이랑 돈으로 거래해서 장사하듯 문제를 풀 줄 알았다. 진보 정부보다 잘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이념적으로 접근하더라. 하지만 이명박 씨는 정주영 회장 밑에서 일한 고용 사장이고 트럼프는 오너 출신이니까 비즈니스맨이라면 대북정책을 잘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일침도 잊지 않았다. "대통령은 이상한 사람이 적어준 대로 얘기하지 않았냐. 통일 대박 이런 표현이 그렇다. 현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이 신뢰하기 힘드니까 이 조건에서라면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 대통령의 말을 들으면 안 될 듯하다.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우리 정부에 건의해 달라. 오죽하면 내가 트럼프에게 매달릴까요"라고 한탄해 시청자들의 씁쓸한 미소를 자아냈다. 

정상들간 외교 회담에 관해서는 "자기 집안에서 왕따 당하는 리더를 어느 나라 정상이 제대로 대해주겠나.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 국민의 걱정과 근심의 근원지다. 책임 총리 뒤로 물러나 있어야 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해 답답한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리게 했다. 

압권은 마지막 발언이었다. 진행자는 대통령이 된 도널드 트럼프에게 덕담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유시민 작가는 "전원책 변호사와 내기했다. 나는 힐러리 클린턴에게 걸었는데 전원책 변호사는 몇 달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가 될 거라고 했다"는 말로 시작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노벨평화상 받으시길 바란다. 대북 압박도 필요하지만 정치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끈다면 노벨평화상 받기에 충분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위트와 진심이 담긴 마지막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또다시 웃었다.

자칫 무겁고 지루하게 느껴질 정치 이야기를 유시민 작가가 매끄럽게 풀어갔다. 이번 특별 대담 뿐만 아니라 JTBC "썰전"에서도 그의 활약은 대단한 상황. 여기에 전무후무한 최순실 게이트를 온 국민의 관심사로 이끈 건 손석희 앵커와 JTBC 기자들이었다.   

 "정알못"도 믿고 보는 JTBC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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