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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금년 7월 철원군 역곡천 GOP에서 지뢰폭발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21살 김 일병의 엄마입니다. 

삼팔선 지키다 지뢰를 밟은 것이 무슨 죄라고 입대 시킬 때와 달리 이제는 제대하라 외면 받는 아들의 처지 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청천벽력 같은 사고지만 절망을 느낄 겨를도 없이 “난 엄마니까 아들을 어떻게든 지키리라” 다짐하면서 매일 지옥 같은 삶 속에서도, 다친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나라와 사회가 너를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용기를 가져라. 장애는 불편하지만 우리 함께 극복하자” 라는 말로 위로하며 하루하루 버티다시피 피눈물을 머금고 근근이 살고 있습니다.

 

치료하는 수개월 동안 아들이 절망하지 않고 바뀐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도록 다독이면서 보장구(의족) 착용연습과 재활을 하던 중 국군수도병원으로부터 의무심사와 의병제대에 대한 안내를 들었습니다. 의무심사 받으면 단 1회 장애보상금 8백만원을 준다는데 도저히 정상적인 배상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제대 후에 국가유공자 신청을 해보는 것 외에는 더 이상 방법도 보상도 없답니다.

 

잘린 다리가 원상복구 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차선책으로 배상을 바라는 건데, “군인이라서 국가배상법 대상이 아니다. 사병은 직업군인이 아니라서 군인 연금법 대상도 아니다. 법적으로 더 이상 줄 게 없다.” 라고만 하시는데, “왜 저의 귀한 아들을 다치면 버려지는 소모품 취급하시나요?” 피를 토하는 심정입니다.

 

장교도 하사관도 아닌 사병 중에서 말단인 일병 저 젊은 놈이 지뢰폭발로 다리가 뜯겨 나간 것만 해도 억장이 무너지는데, 단돈 8백만원에 다리를 팔았다는 모멸감에 한 평생을 나라와 군에 대한 원망과 억울함 속에 살게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보상방법을 만들어 주세요. 많이도 말고 누구나 상식적으로 이해될만한 합당한 배상을 원합니다. 어른들이 오늘 이 아이를 버리고 외면한다면 다음은 또 누구입니까? 누가 나라를 지킵니까? 

누가 위험한 일을 하려 하겠습니까? 안타까운 저의 아들과 앞으로 입대할 이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작은 희망을 주십시오.

daegulsajin.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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