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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렸다. KIA 투수 임창용이 9회 상대 에반스에 홈런을 허용한 후 외야를 바라보고 있다. 광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12연속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KIA 마무리 임창용(41)이 홈런 두 방에 무너졌다. 스트라이크존이 갑자기 좁아진 탓도 있지만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임창용은 1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과 정규시즌 홈경기에 6-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지난 16일 광주 LG전 이후 두 경기 휴식을 취해 컨디션 조절차원의 등판이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선두타자 허경민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준 임창용은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컨디션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류지혁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고 민병헌에게 다시 한 번 우전 적시타를 내줘 1실점 했다. 지난달 9일 대전 한화전 이후 13경기 만에 자책점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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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최주환이 9회초 1사 1,2루 우중월 홈런을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대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임창용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최주환에게 풀카운트에서 던진 바깥쪽 빠른 공(140㎞)이 우측 펜스 뒤로 날아가 돌아오지 않았다. 홈런 한 방에 동점을 허용한 임창용은 닉 에반스에게 2볼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빠른 공(143㎞)이 우중월 역전 솔로 홈런으로 돌아왔다. KIA 벤치가 펜스 상단을 맞은 게 아니냐며 비디오판독을 요구했지만 홈런으로 인정됐다.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는 동안 26개를 던졌고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안타 5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기세를 올린 두산은 김재환이 좌전안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고 박건우 타석 때 대주자로 나선 조수행이 도루를 감행해, 포수 한승택의 송구실책으로 3루까지 내달렸다. 박건우가 볼넷을 골라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대타로 나선 양의지가 버나디나의 호수비에 막혀 추가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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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헥터가 9회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광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종반까지는 완벽한 KIA 페이스였다. 2회말 1사 후 나지완이 사구로 걸어나가자 안치홍이 두산 고졸 신인 박치국이 던진 바깥족 빠른 공(139㎞)을 밀어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4회말에도 2사 후 안치홍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이범호와 김민식이 볼넷과 사구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선빈의 1루수 강습 내야안타와 버나디나의 좌전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태 5-1로 앞서나갔다. 버나디나는 5-2로 추격당한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데뷔전을 치른 이영하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폭발해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두산은 4회초와 6회초 박건우의 적시타로 한 점씩 따라 붙으며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9회초 상대 마무리를 공략해 뒤집기에 성공했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성배가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행운의 승리를 따냈고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이현승이 4세이브(1승 2패)째를 수확했다.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한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시즌 7승 도전 3수에 나섰지만 눈 앞에서 승리가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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