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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김재환이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힘 하나는 장사지. 장사.”

두산 김태형 감독이 4번타자 김재환(29)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IA와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지난 18일 잠실 NC전에서 밀어서 두 개나 홈런을 때려낸 장면을 회상했다. 그는 “첫 홈런은 변화구를 앞에서 퉁 하고 쳤는데, 홈런이라는 확신이 없었다. 탄도가 낮게 뻗어가 펜스에 맞지 않을까 싶었는데, 공이 안떨어지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힘 하나는 정말 타고 났다. 규모가 작은 구장을 홈으로 썼다면 50홈런 이상 때려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김재환이 해외진출 자격요건을 언제 갖출 수 있는지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이 김재환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자주 잠실구장을 방문한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 한신, 오릭스 등은 상당히 주기적으로 경기를 지켜보며 김재환의 좋을 때와 나쁠 때를 체크하는 등 열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재환은 지난해부터 풀타임으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이날 전까지 356경기 출장에 그쳐 올해를 포함하더라도 4시즌은 더 뛰어야 한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들 나이라, 해외진출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시각이 많다.

김 감독은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진…”이라며 껄껄 웃었다. 자격 요건을 갖추더라도 4번타자를 잃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묻어났다.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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