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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음주운전사고 여파로 2017년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사실상 무산된 강정호(30·피츠버그)의 장래가 미궁에 빠져 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 또한 강정호를 향한 거듭되는 질문에 뾰족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헌팅턴 단장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펜실베니아주 기반의 종합지인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 현재 상황, 그리고 향후 거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헌팅턴 단장은 일정상 강정호의 올 시즌 복귀가 어렵다는 종전의 생각을 되풀이함은 물론,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달라진 것 없이 똑같다”고 설명했다. 이미 알려진 사안에서 추가로 업데이트된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헌팅턴 단장은 “내년 계획에서도 (강정호 문제는) 미정 이상이다. 우리의 진행 상황(취업비자발급에 대한 노력)에 따라 다른 두 가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비자가 발급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내년에) 강정호 없이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취업비자발급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지만, 이는 행정력에 달린 것으로 제 아무리 MLB 구단이라도 특별히 손을 쓸 수 없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더 타임스’는 “이는 헌팅턴 단장조차 여전히 팀의 2018년 3루수가 누가 될지 모른다는 뜻”이라면서 구단의 답답한 심경을 대변했다. 지난겨울 서울에서 음주운전사고를 저지른 강정호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도 패소한 뒤 현재 자숙 중이다. 대사관 측은 여전히 강정호의 취업비자발급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헌팅턴 단장은 방출이나 트레이드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아직은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뜻이 읽힌다. 헌팅턴 단장은 이 질문에 대해 “그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다. 그가 한국에서 뛰기 위해서는 우리와의 계약이 더 이상 이어져서는 안 된다. 이는 다른 차원의 도전을 야기할 것”이라고 신중하게 답변했다.

강정호와 피츠버그는 2015년 당시 4년 계약을 맺었고 구단이 2019년 옵션을 가지고 있다. 강정호 측은 내년에는 꽉 막힌 비자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그런 구단과 강정호 측의 바람이 무산된다면 그것도 문제다. 피츠버그와 계약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한국에서도 뛸 수 없다. 피츠버그가 방출하든 계약을 해지하든 인연이 끝나야 한다. 넥센으로 복귀해야 하는 강정호의 KBO 리그 징계는 그 다음 문제다.

강정호는 현재 제한선수명단에 올라있다. 피츠버그는 연봉지급의무가 없다. 불필요한 돈이 새는 것이 아니기에 내년까지 상황을 지켜볼 공산이 크다. 그러나 만약 내년에도 사태가 해결될 기미가 없다면 결국 방출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내년에 정상적으로 뛰기 위해서는 적어도 올해 안으로는 비자 문제가 풀려야 한다. 결국 강정호로서는 MLB 선수 생활이 걸린 중대한 6개월에 돌입하는 셈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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