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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지난 17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소속 심판이 판정 내용에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인 고교 선수에게 강압성 폭언을 쏟아 부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간 뒤 십여 통의 전화를 받았다. 아마추어 지도자가 대다수였다. 이번 보도를 계기로 심판진 개혁이 이뤄지길 바라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

A 감독은 "그동안 심판진의 판정 논란에 대해 불만이 많았지만 보복성 판정이 두려워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일부 심판들이 권위 의식을 버리고 동반자의 자세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B 감독은 "비단 고교 야구의 문제가 아니다. 아마추어 야구계 전체의 문제"라며 "심판 개혁을 위해 판정 체계를 개편하고 신상필벌의 원칙이 바로 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더 이상의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는 간접적인 보도 자제 요청도 있었다.

아마추어 야구계에서 심판 관련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심판에 찍히면 끝장난다' '특정 학교에 유리한 판정을 내린다' '전국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두기 위해 심판들에게 인사를 잘 해야 한다' 등 각종 소문이 나돌았다. 물론 정확한 물증은 없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라는 속담처럼 근거없는 이야기가 나올리 만무하다.

협회 홈페이지에는 심판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김응룡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은 취임 후 심판 수뇌부에 '향후 심판 비위가 발생할 경우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으나 문제를 해결하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협회 관계자는 "어떻게 해야 (심판 관련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을지 꾸준히 고심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심판에 대한) 불만이 엄청 많다. 그래서 구체적인 자료 제시를 요구하면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억측보다 보복성 판정이 두려워 내부 고발을 꺼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협회는 조만간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논란의 중심에 선 심판을 비롯해 해당 학교 감독 및 선수의 진술을 듣고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협회 측에 따르면 심판은 "해당 선수가 판정에 대해 강한 반응을 보이길래 앞으로 프로까지 가야 하는데 심판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는 식으로 교육적인 차원에서 이야기했다"고 해명했다. /what@osen.co.kr

[사진] 위 사진은 특정 사실과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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