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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두 한국인 기대주 백승호(20)와 이승우(19)의 결정은 서로 달랐다. 한 명은 내부 투쟁을, 다른 한 명은 장외 투쟁을 각각 선언했다. 목표는 동일하게 '최대한도의 출전 기회 확보'다.

바르셀로나 구단이 두 선수에게 내린 B팀 훈련 소집령에 대해 백승호는 수락을, 이승우는 거부의 뜻을 각각 밝혔다. 백승호는 17일 구단 훈련장인 바르셀로나 시우타트 에스포르티바에서 신체검사를 받은 뒤 훈련에 참여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 2경기 출장에 그친 백승호는 재계약 협상과 훈련을 병행하며 구단 측의 반응을 살핀다는 입장이다. 계약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재계약을 위한 협상은 참여하되 계약 연장은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 충분한 출전 기회를 보장하지 않을 경우 이적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우는 한층 적극적인 방법을 택했다. 백승호와 마찬가지로 재계약 협상 중인 이승우는 구단 측이 B팀 출전 시간과 관련해 확실히 보장해주지 않을 경우 팀 훈련에 불참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관련해 이승우측 관계자는 "성인 B팀에서 안정적인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보다 출전 가능성이 많은 다른 팀으로 옮기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선수 자신과 유럽 현지 에이전트의 공통적인 판단"이라면서 "(훈련 불참은) 유럽 여러 구단으로부터 좋은 조건으로 이적 제의를 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구단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고 공세적으로 나서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도르트문트와 샬케04를 비롯해 벤피카(포르투갈), 보르도, 몽펠리에(이상 프랑스) 등 유럽 여러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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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훈련장 안과 밖에서 각각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협상 중인 두 선수 모두 팀에 잔류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두 선수가 속한 성인 B팀이 지난 시즌 스페인 3부리그에서 2부리그로 승격하면서 비유럽(EU) 소속 등록 선수 쿼터가 2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유럽 현지에서는 이번에 구단측이 소집을 지시한 35명의 B팀 대상선수들 중 브라질 출신 수비수 마를론과 측면 공격수 비치뉴가 새 시즌에 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승호와 이승우 모두 새 시즌에 B팀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출전 기회를 요구 중인데, 구단 측이 이를 어느 정도까지 수용할 지의 여부가 재계약의 핵심 변수다. 두 선수 모두 바르셀로나 구단이 요구 조건을 충실히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미련 없이 팀을 떠나겠다는 입장이어서 다음 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백승호와 이승우를 볼 가능성이 높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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