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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와 두산의 경기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가 6회초 1사 2루에서 김선빈에게 적시타를 내준후 함덕주로 교체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0.30/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팀과 재계약 논의에 들어갔다.

니퍼트는 지난 해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햐고 210만 달러로 재계약해 KBO리그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내년에도 뛰게 된다면 한화 이글스 제이 데이비스(1999∼2002, 2004∼2006)를 넘어 8년을 뛴 최초의 외국인 선수 타이틀도 달게 된다. 8년째 재계약을 한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꾸준히 활약을 보였는 가늠케 한다.

하지만 상황은 지난해와 조금 다르다. 올해는 14승8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했다. 2015년 부상 때를 제외하고 매회 1회 이상을 기록했던 완투도 올해는 없다. 피홈런은 7년 동안 가장 많은 20개를 기록했고 볼넷도 가장 많은 77개를 내줬다. 자책점도 가장 많은 81점이다. 게다가 올해는 전성기때보다 현저하게 체력이 떨어진 모습까지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내년이면 우리나이로 서른여덟이 된다. 본인도 "동료들과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기대를 모았던 포스트시즌에서도 니퍼트는 제 몫을 못해줬다.

순수하게 올해 활약만 놓고보면 150만달러 이상 받기는 힘들다. 지난해 100만달러를 받은 에릭 해커(NC 다이노스)는 올해 12승7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고 85만 달러에 재계약한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올해 16승7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하지만 니퍼트는 단순히 올해 기록만 놓고 볼 수 없는 투수이기도 하다. 니퍼트는 이미 올해까지 94승43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한 선수다. 단순한 외국인 선수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다. 웬만한 국내 선수보다 더 오랜 기간팀에 공헌해왔다. 역대 외국인 투수 통산 다승 1위에 올라있다. 매번 등판할 때마다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게다가 두산이 1선발감 투수를 데리고 온다면 니퍼트는 2선발감으로는 차고 넘치는 수준이다. 또 몇년째 팀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 그와 그의 팬들을 위해서 자존심도 지켜줄 필요도 있다. 때문에 150만달러 이상의 대우를 해줘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두산 관계자는 "조건이 맞으면 당연히 재계약을 진행한다.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협상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수준의 말을 하고 있다. 니퍼트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도 팀에서도 흡족해할만한 재계약의 묘안을 두산은 가지고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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