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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아산=이재호 기자] 답답한 성남FC였다. 공격을 해서 득점을 해 이겨야만 다음 단계로 진출이 가능한데 수비만 했다.

수비만 하다하다 결국 실점을 하며 KO를 외친 성남은 챌린지 강등 첫해만에 다시 클래식으로 승격하려는 거창한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며 시즌을 끝내고 말았다. 반면 아산 무궁화는 ‘비겨도 되는 경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최고의 모습으로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부산 아이파크와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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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무궁화는 15일 오후 7시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성남 FC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부산 아이파크와의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아산 송선호 감독으로서는 부천 감독으로 있던 지난해 준 플레이오프 종료 5초전에 실점하며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쳤던 것을 설욕했다. 반면 성남은 비겨도 지는 경기에서 수비만 하다 저조한 경기력으로 패하며 허무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출사표 : “지난해 아픔 되풀이 하지 않을 것” vs “수명 단축될 것 같아”

아산 송선호 감독 : “연구를 많이 했다. 중요한건 선수들이 따라주는 것이다. 군인정신을 믿고 결국 하고하 하는 마음이 얼마나 크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리는 정신력 싸움이라고 본다. 올 시즌 성남전에서 좋지 못했는데(1무3패) 대처능력이 부족했던 결과다. 하지만 이번엔 정말 준비를 많이 했고 정말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도 강하다. 성남에서 막 전역한 남준재를 선발로 냈는데 남준재도 아산을 잘 알지만 우리도 남준재를 잘 안다. 개인적으로는 부천에서 작년에 플레이오프에서 종료 5초전에 골을 먹어 승강 플레이오프를 가지 못했었다. 이번에는 반복하지 않겠다.”

성남 박경훈 감독 : “비기면 안된다. 그렇다고 막 나갈수도 없다. 선제 실점을 하면 급해질 것이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한다. 박성호가 나왔으니 측면에서 크로스와 흘러나오는 세컨볼에 대해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했다. 박성호가 90분을 버텨주느냐가 중요하다. 냉정하게 경기 해야하고 아산의 잔디 상태가 좋아 마음에 든다. 준 플레이오프는 감독 생활하며 처음인데 재미는 있을 것 같은데 대신 수명이 단축될 것 같다. 아산과의 경기에서는 22세 이하 선수에 대한 규정이 없으니 선수 배정에 유동적이라 그동안 성적도 잘 나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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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 갈 길 바쁜 성남이 더 수비적… 0-0이 아쉬웠던 전반의 아산

성남은 4-2-3-1, 아산은 플랫 4-4-2로 나온 경기에서 성남은 무조건 득점해야했다. 무승부는 성남에게 패배와 같은 의미를 지니는 준플레이오프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성남이 공격적으로 초반부터 몰아붙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더 공격적인 것은 도리어 아산이었다. 아산은 전반 7분 서용덕의 개인기와 드리블로 인한 질주에 이은 슈팅이 성남 골문을 살짝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삭혔다. 전반 13분에는 왼쪽 코너킥에 이은 헤딩슈팅이 성남 골대를 맞으며 아쉬움은 커졌다.

실점 위기 까지 놓였던 성남은 전반 16분 오른쪽 코너킥에서 수비 뒤로 돌아나간 연제운의 오른발 슈팅으로 이날 경기 첫 슈팅을 기록했다. 성남은 장신 공격수 박성호의 머리를 이용하는 선수비 후 긴패스 축구로 문전에서 어떻게 해서든 기회를 만들려 했다. 반면 아산은 수비진영에서부터 차근차근 짧은 패스로 빌드업을 했고 양 측면을 활발히 활용하며 성남은 여러번 곤경에 빠졌다.

성남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전반 32분 아산의 골키퍼 박형순이 수비수와 공을 주고 받다 볼 트래핑이 너무 길어 아찔한 실수를 범했던 것. 성남 공격수 박성호가 태클로 공을 뺏으려 했지만 서로 충돌하면서 간신히 걷어내 박형순은 실점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분명 위험한 순간이었다.

아산은 전반 44분 슈팅이 수비를 맞고 나오자 뒤에서 달려오던 김영남이 화끈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때려봤지만 골대를 살짝 뜨고 말았다. 이처럼 9개의 슈팅이나 때리며 전반을 압도한 아산 입장에서 0-0이 아쉬웠고 성남은 버티면 안되는데 버틴 전반전이 아쉬웠다.

▶후반전 : 골 넣기도 바쁜데 수비만 하던 성남, 끝내 무너지다

후반 3분 아산은 뜻하지 않은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수비진영에서 일단 걷어내기 급급해 뻥 차낸 공이 최전방의 정성민에게 최고의 스루패스가 됐고 정성민은 중앙선부터 골대까지 질주했다. 골키퍼 김동준과 일대일 기회에서 슛까지 했으나 김동준은 가랑이 사이로 들어오는 슈팅을 선방했다. 성남으로서는 정말 위험했던 순간에 김동준이 있다는게 다행이었다.

정성민은 후반 8분에도 또 다시 기회를 맞았다. 김민규의 포스트 플레이로 내준 패스에서 페널티박스 오른쪽 안까지 침투해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 하지만 이번에도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아산으로서는 골이 안터져 답답하고 성남으로서는 공격하기도 바쁜데 계속 수비를 하니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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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단조롭고 답답한 공격에 지친 성남은 후반 15분 박성호를 빼고 조재철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진다. 박성호 위주 단조로운 공격을 탈피하겠다는 박경훈 감독의 메시지였다.

그럼에도 좀처럼 성남의 공격은 나아지지 않았다. 간신히 버티던 성남은 결국 후반 21분 무너졌다. 왼쪽 코너킥이 다소 높게 올라오자 김동준 골키퍼가 나왔다. 하지만 공이 높아 김동준 골키퍼의 손을 넘었고 뒤에서 공격수 정성민이 끝내 헤딩골을 넣은 것. 득점 전까지 수많은 기회를 놓치며 아산이 행여나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간다면 최악의 선수가 될 뻔했던 정성민은 헤딩골 한방으로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제 너무나도 급한건 성남이었다. 득점을 해서 1-1로 비겨도 성남에게 무승부는 패배다. 즉 성남은 무조건 2골을 넣어야하고 성남에게 주어진 시간은 추가시간을 합쳐도 25분여였다. 마침 성남 공격은 꽉 막혀있는데 2골을 넣으라는 것은 기적을 바라는 것과 다름없었다.

도리어 골을 넣은 아산이 더 흥이 올랐다. 후반 25분 이지안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고 이후에도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경기 전 송선호 감독이 “비겨도 된다는 생각은 버리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는 말은 선수들에게 정말 잘 주입되어 보였다. 송 감독은 후반 32분 골을 넣은 정성민을 빼고 여전히 공격수 김현을 투입하며 이 흐름을 이어갈 것임을 내보였다.

성남은 뒤늦게 김두현을 투입하지만 결과가 바뀔 수는 없었다. 후반 막판 성남은 여러 기회를 만들었지만 기회는 모조리 날아갔다. K리그 최다 우승클럽 성남은 2부리그인 챌린지 4위, 준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허무한 결과만 안고 강등 첫해를 마쳤다.

▶부진하던 정성민의 득점, 명가 성남을 실패한 시즌으로 만들다

이날 득점하면서 아산에 승리를 안긴 정성민은 미안하지만 득점전까지는 최악의 선수였다. 굉장히 좋은 기회가 정성민 앞에 주어졌지만 정성민은 모두 허무한 슈팅만 보였다. 하지만 정성민은 끝내 자신이 해야할 득점을 해냈고 정성민의 상승과 성남의 하락은 정확하게 비교됐다.

성남은 K리그 최다 우승클럽으로서 모두가 인정하는 명문이었다. 하지만 시민구단 전환 이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고 지난 시즌 거짓말 같은 강등을 당했다. 올해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끝내 4위로 플레이오프까지 나갔지만 이겨야만 하는 경기에서 수비만 하다 0-1로 지고 말았다.

결국 성남의 2017 시즌은 실패로 돌아갔고 잘나가던 성남이 이렇게 머물기에 아쉬울 수밖에 없다.

▶경기정보

아산 1 : 박형순(GK) - 이주용 민상기 구대영 김종국 - 김민균(후37 김부관) 이창용 김영남 서용덕 - 이재안 정성민(후32 김현)

성남 0 : 김동준(GK) - 이지민 연제운 문지환 이태희 - 배승진(후37 김두현) 안상현 홀로홉스키 김동찬 남준재(후45 이창훈) - 박성호(후14 조재철)

득점 : 정성민(후 21·아산)

-스한 리뷰 : 스포츠한국 기자들이 현장에서 전하는 종합기사. 여러 기사 볼 필요 없이 이 기사 하나면 날카로운 경기분석부터 현장의 코멘트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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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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