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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메이저리그(ML) 사무국과 30개 구단 임직원 및 관련 종사자들이 참가하는 윈터미팅이 1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닷새 동안 펼쳐진다. 굵직한 프리에이전트(FA) 이동과 트레이드를 포함한 각 구단의 내년 시즌 구상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홈런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28·마이애미)과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의 행선지가 이번 윈터미팅을 통해 좀더 명확해질 수도 있다.

한국에서도 ML 윈터미팅을 주시하는 시선들이 있다. ML 잔류를 원하는 김현수(29·전 필라델피아)와 그를 FA로 영입하려는 일부 KBO리그 구단들이다. 김현수는 10월 19일 귀국한 뒤 국내에 머물며 에이전트를 통해 ML 생활 연장을 꾀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윈터미팅에서 ML 잔류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그동안 KBO리그 구단들과의 접촉은 피해왔다.

김현수는 ML 보장 계약에 실패하면 KBO리그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FA 신분으로 원 소속팀인 두산을 비롯한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다만 1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몸값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LG와의 단독협상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또 다른 FA 외야수 민병헌의 롯데행(발표액 기준·4년 80억원)을 사실상 수수방관한 데서도 드러나듯 김현수에게 거액을 제시하진 않을 전망이다.

LG 관계자는 7일 “메이저리그 잔류 여부를 결정하기도 전에 국내 구단들과 접촉하면 몸값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며 김현수 측에서 국내 구단들을 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윈터미팅이 끝나고 김현수 측의 입장이 좀더 분명해지면 만나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다만 ML 윈터미팅에서 김현수의 신분이 정리될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LG는 장기전에도 대비하고 있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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