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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손찬익 기자] 리살베르토 보니야(삼성)와 브룩스 레일리(롯데)는 승리에 목마르다. 아직까지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보니야와 레일리는 17일 사직구장에서 격돌했다.

안정감만 놓고 본다면 레일리의 우세가 예상됐다. 레일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지만 평균 자책점 2.75를 기록할 만큼 짠물 피칭을 뽐냈다. 동료들의 지원 사격을 받지 못했을 뿐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반면 보니야는 7.63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계산이 서는 투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예상과 정반대였다. 보니야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고 148km의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선발 투수로서 제 임무를 다했다.

그동안 빈타에 허덕였던 삼성 타선은 모처럼 응집력을 발휘했다. 상대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파고 들었고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테이블세터 배영섭과 박해민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첨병 역할을 수행했다. 보니야는 6-3으로 앞선 6회 최충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반면 레일리는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경기 전 "레일리가 에이스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선발진 가운데 가장 믿음직스럽다.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을 뿐이지 아주 잘 해주고 있다"는 조원우 감독의 칭찬이 무색할 정도였다.

레일리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 허술한 수비도 레일리가 무너지는 데 한 몫 했다.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연발하며 상대의 공격 흐름을 이어줬고 투수들의 사기를 꺾었다.

타선 또한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5회 채태인의 적시타와 이대호의 투런 아치에 힘입어 3점을 지원한 게 전부였다. 레일리 강판 후 7회 이대호의 스리런이 터졌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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