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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한화 김태균이 극적인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린 뒤 질주하고 있다. 2018.5.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부상 복귀 후 팀 부진 떠올리며…최근 해결사 면모 되찾아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그간 팀이 부진했던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김태균은 지난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내가 못했으니 팀도 안 좋았던 것"이라며 반성했다.

최근 한화는 예년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0일 넥센을 3-1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 21승16패를 기록하며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4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3경기까지 벌렸다.

지금은 선수들의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한화의 팀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5연패에 빠지면서 팀 순위가 7위까지 처졌던 것. 공교롭게 김태균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시작된 팀의 연패였다.

김태균은 3월31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손등에 사구를 맞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퓨처스리그에서 재활 기간을 보낸 뒤 다시 1군에 복귀한 것은 지난달 19일 두산 베어스전. 그때부터 한화의 연패가 시작됐다.

김태균의 복귀로 타선에 더욱 폭발력이 생길 것이라던 기대는 팀의 연패와 함께 무너지고 말았다. 맞물려 '김태균이 돌아와서 팀이 지고 있다'는 일부 팬들의 비난도 있었다.

그러나 김태균은 "내가 못했으니까 팀도 안 좋았던 것"이라며 담담히 팀의 지난 연패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이어 "그땐 몸의 밸런스가 흐트러져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김태균은 "내가 없는 동안 송광민, 이용규, 이성열, 호잉이 잘해줬다"며 "이제 내가 그 선수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한화가 김태균 덕분에 승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보여줬던 '해결사'로서의 면모가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넥센전은 김태균의 안타 하나가 짜릿한 승리로 돌아온 경기였다. 6-9로 뒤지던 9회초, 정은원의 투런포로 8-9까지 추격한 상황. 무사 1,3루에서 송광민과 제라드 호잉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태균이 조상우에게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어 이성열의 역전타가 이어져 한화는 10-9로 승리했다. 이성열이 결승타의 주인공으로 기록됐지만 분위기가 넥센 쪽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나온 김태균의 동점타가 사실상 한화 승리의 발판이었다.

9일 넥센전에서도 김태균은 2-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고 있던 8회초 김동준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쳐 팀에 4-0 리드를 안겼다. 8회말 1점을 빼앗기기는 했으나 결국 한화는 4-1로 승리해 연승을 달렸다.

최근 한화의 1~6번 타선은 상대 투수들에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다. 이용규(0.313), 양성우(0.304), 송광민(0.333), 제라드 호잉(0.344), 김태균(0.316), 이성열(0.330)까지 6명 모두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김태균은 "투수들이 잘 버텨주니까 타자들도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며 투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태균의 말대로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3위(4.71), 불펜 평균자책점 1위(3.37)로 달라진 마운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화가 이대로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면 2007년 이후 11년만에 감격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 수도 있다. 이를 두고 김태균은 "아직 남은 경기 수가 너무 많다"며 "포스트시즌은 나중에 할 얘기"라고 순위에는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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