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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석 전 대표 옥중에서 선수단 구성과 선수 기용 지시" 증언

- "최근 1, 2군 코칭스태프 교체도 이 전 대표가 결정한 것"

- 말로만 '직무 정지', 실제론 면회 통해 모든 직무 수행

- 시대 역행과 KBO 방관 속에 홈구장 평균관중 3천 명 이상 감소

[엠스플뉴스]

‘옥중 경영’, ‘옥중 정치’.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들이다. 최근엔 ‘옥중 SNS’를 하는 전직 대통령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것도 이장석 전 넥센 히어로즈 대표의 ‘옥중 감독’엔 비할 바가 못 된다.

최근 엠스플뉴스는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 전 대표가 ‘옥중 감독’ 역할을 한다는 제보를 받았다. 복수의 제보자는 “구단 임직원이 매주 순번을 정해 이 전 대표가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를 찾는다”며 “이 전 대표가 자신을 찾아오는 구단 직원에게 팀 소식을 묻는 것과 동시에 ‘누구를 1군에 기용하고, 누구를 2군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다”고 폭로했다.

제보자들은 특히나 “코칭스태프와 관련해서도 이 전 대표가 사실상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최근 1군 코칭스태프 변경도 이 전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알렸다.

“옥중의 이 전 대표가 1군 선수단 구성과 선수 기용, 투수진 운용까지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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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구단 대표는 팀 운영과 선수 기용을 1군 감독에게 일임한다. 하지만,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전 대표는 ‘1군 코칭스태프의 고유 권한을 침해한다’는 비판과 ‘미 메이저리그식 프런트 야구를 구현한다’는 옹호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왔다.

2013년 창단 첫 포스트 시즌 진출 이후 2016년까지 4년 연속 플레이오프를 경험하자 후자의 평이 더 많아졌던 게 사실이다.

이 전 대표 스타일을 직접 경험했던 한 야구인은 “2013년까지 이 전 대표는 1군 선수 기용엔 크게 관여하지 않고, 주로 2군 운영과 육성에만 주력했다”며 “2014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아깝게 패한 다음부터 1군 운영과 선수 기용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 전 대표를 보좌했던 다른 야구인은 “이 전 대표가 1, 2군 선수단 구성과 선수 기용에 적극적으로 개입해도 크게 부정적 티가 나지 않았던 건 이 전 대표 스스로 정말 치열하게 야구를 공부하고, 야구산업을 연구했기 때문”이라며 “웬만한 야구인보다 야구 보는 눈이 깊고, 폭이 넓어 깜짝깜짝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녔다”고 털어놨다.

두 야구인은 입을 모아 “이 전 대표의 ‘현장 개입’이 가능하고, 이것이 성과로까지 이어진 덴 코칭스태프의 이해와 협조가 절대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 넥센 코치는 "우리 팀은 이 대표의 팀"이라면서도 이 전 대표의 개입에는 별다른 반감을 드러냈지 않았다.

문제는 이 전 대표가 옥중에서도 과거의 스타일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엠스플뉴스에 이 전 대표의 ‘옥중 지시’를 알린 제보자들은 “면회가 허용된 날이면 구단 임직원이 매일같이 이 전 대표를 찾아가 여러 지시를 받는다. 그 가운덴 1, 2군 선수 이동과 특정 선수 기용과 관련한 내용도 있다”며 “예전처럼 구장이나 TV, 인터넷을 통해 경기를 관전하면서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수시로 소통하면 모를까, 지금처럼 수감 중인 상황에서 어떻게 팀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계획하겠다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제보자들은 모 야수에 대해 “팬들은 ‘왜 부진한 선수를 계속 1군에 두냐’고 비판했지만, 실은 이 전 대표가 계속 이 선수를 기용할 것을 지시해 1군에 남아있던 것”이라며 투수진 운용에 대해서도 이 전 대표의 ‘옥중 지시’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단행된 1, 2군 코칭스태프 이동에 대해서도 제보자들은 “박준상 현 대표가 ‘이장석 전 대표의 지시’를 이유로 교체를 단행했다고 폭로했다.

시대를 역행하는 구단과 방관만 하는 KBO, 넥센 홈구장 평균관중 3천 명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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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의 ‘옥중 지시’가 계속되는 가운데 넥센 히어로즈는 “선수단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는 소릴 듣고 있다. 특히나 구단 안팎에서 ‘감독의 영이 서지 않는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이런 분위기는 장정석 감독의 ‘서울 히어로즈 사외이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심해졌다는 게 야구계의 중평이다.

구단은 “구단의 실수였다”고 했지만, 사외이사 겸직 논란은 팀의 수장인 장 감독으로선 권위에 금이 가는 치명타에 가까웠다.

한 야구해설위원은 “감독은 현장의 수장이다. 모든 선수, 코치가 감독을 ‘우리 편’으로 생각한다. 프런트가 불합리한 걸 요구할 때 감독이 맞서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 와중에 감독이 '구단 사외이사'라면 현장의 반응이 어떻겠나. 과연 그때도 ‘우리 편’이라고 생각하겠나. 지금의 장 감독을 이렇게 만든 건 그 누구도 아닌 넥센 구단과 이 모든 결정을 내린 이 전 대표”라고 일갈했다.

갖가지 악재에도 넥센은 5월 6일까지 5할 승률 언저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한화 이글스에 3연패하며 승률이 0.450로 떨어졌다. 연일 터져나오는 부정적 뉴스와 불확실한 구단 상황 속에서, 가진 전력만큼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야구계가 요구하는 ‘구단 정상화’는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법원의 판결에도 넥센 구단은 정상적인 지분 정리에 나서기보단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유지 계획에 더 신경 쓰는 눈치다.

KBO는 이 전 대표가 법정구속되면서 야구규약 제 152조 제 5항에 의거 ‘프로야구 관련 업무에 한해 직무정지’ 했다. 하지만, 최근 넥센 구단을 보면 KBO의 직무정지는 아무 구속도, 제약도 없다. 총 없는 보안관이 손 시늉으로 ‘꼼짝 마’하는 꼴이다. 되레 이 전 대표의 ‘옥중 경영’, ‘옥중 감독’ 길만 열어줬을 뿐이다. 야구계에서 넥센 히어로즈가 법원 판결에 이어 KBO 결정까지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단의 시대를 역행하는 운영과 KBO의 방관이 이어지면서 올 시즌 넥센 홈 평균 관중과 홈 총관중은 5월 11일 기준 각각 6,159명과 123,189명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과 같은 홈 20경기를 치렀을 때 지난해 넥센 홈 평균관중과 홈 총관중은 9,206명과 184,128명이었다.

지난해 대비 홈 평균관중은 3,047명, 홈 총관중은 60,939명이 줄었다. 지난해 고척돔 객단가가 12,217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최소 7억 4,450만 원의 입장 수입까지 줄어든 것이다. 모기업이 없는 넥센은 구단 운영에서 입장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구단이다. 옥중에 있는 전직 대표가 구단을 좌우하는 비정상의 고착화 속에서, 구단의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동섭 기자 dinoegg509@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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