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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공개 훈련에 교민·러시아인 등 250여명 몰려 응원

기사 이미지(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손흥민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몰린 팬들에게 사인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손흥민을 보러 왔어요. 만나면 사인을 받고 싶어요."

한국 축구대표팀이 '16강 전초기지'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첫 훈련에 나선 13일 오후(현지시간) 스파르타크 경기장.

대표팀 훈련 시작 약 두 시간 전부터 팬들이 줄을 서서 훈련장 입장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팀은 첫 경기 전에 한 차례 이상 공개훈련을 하도록 했는데, 대표팀은 첫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한국 교민은 물론 러시아인들도 줄을 선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모두가 예외 없이 강하게 내리쬐는 햇살에 꼼꼼한 보안 검색을 기다려야 했지만, 표정만은 밝았다.

기사 이미지(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러시아 어린이 바스야가 13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 대표팀 훈련을 관람하러 와 손흥민의 사진이 들어간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어린이 바스야는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사진이 담긴 캐릭터 카드와 축구공을 챙겨왔다. 취재진에게 자랑스럽게 내보인 그는 "사인을 받고 싶다"며 손꼽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러시아 팬 바딤 씨는 "한국 대표팀의 숙소가 있는 페테르고프에 살아서 훈련을 보러 왔다"면서 "한국의 행운을 빈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이들을 비롯해 이날 훈련장에는 250여 명의 팬이 몰렸다.

오후 4시께 훈련을 시작하러 선수들이 나오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아리랑'과 '대∼한민국!' 구호도 빠지지 않았다. 선수와 코치진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도 들렸다.

기사 이미지(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축구대표팀이 현지 교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첫 훈련을 하고 있다. 2018.6.13 yatoya@yna.co.kr


뜨거운 응원 속에 유쾌하게 첫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몸을 풀고 볼 뺏기 등을 소화하며 현지 적응에 박차를 가했다.

대표팀이 50분가량의 훈련을 마치고 감사 인사를 하자 운동장에는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이 울려 퍼졌다.

우렁찬 목소리로 응원 분위기를 이끈 교민 배중현(31·가이드)씨는 "경기장에도 직접 갈 계획이다. 일당백으로 응원해야 할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지더라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열심히 뛰어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축구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로 2006년부터 2014년간 8년 동안 활동한 적이 있는 배씨는 "멕시코와 2차전 때는 버스를 타고 27시간을 달려 로스토프나노두까지 가서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미원 상트페테르부르크 한인회장도 "월드컵 본선에 오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함께 응원하러 왔다"고 전했다.

한편 잠시 응원에 보답하고자 진행된 '미니 사인회'에선 단연 손흥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유럽에서 뛰는 다른 선수들도 못지않은 관심을 받았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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