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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 사진= 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해커(NC 다이노스)와 우규민(LG 트윈스)이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NC와 LG의 플레이오프 4차전이 25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개최된다. NC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을 남겨두고 있다. 2연패로 스윕패 위기에 몰렸던 LG는 3차전을 천신만고 끝에 승리하며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왔다. 플레이오프 4차전은 이번 시리즈의 운명을 결정짓는 한 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산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두고 서울로 올라온 NC는 3차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우려했던 부분이 드러난 패배였다. 플레이오프전부터 NC는 해커-스튜어트를 받쳐줄 3선발 자원의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재학이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고민은 더욱 심각해졌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막판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장현식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장현식은 1+이닝 5볼넷 1실점으로 무너지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게다가 경기가 연장전까지 가는 바람에 최금강, 임창민, 김진성, 이민호, 원종현 등 핵심 불펜 요원들을 모두 소모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4차전 선발투수 해커의 어깨가 무겁다. 최대한 오래, 잘 던져줘야만 NC의 마운드 운용이 편해진다. NC는 해커가 플레이오프 1차전(7이닝 2실점) 만큼의 호투를 재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짧은 휴식 기간이다. 해커는 1차전 등판 이후 사흘 밖에 쉬지 못하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100% 컨디션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NC도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3차전이 끝난 뒤 "중간 투수들이 많이 던지긴 했지만, 막바지까지 가는 경기니깐 총출동시키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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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이에 맞서는 LG는 힘겹게 3차전을 가져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여전히 방망이는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위기를 견디며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당초 LG의 4차전 선발투수는 소사가 유력했다. 소사는 올해 포스트시즌 두 차례 선발등판에서 모두 무실점 호투를 펼친 "믿을 수 있는 카드"였다.

하지만 뒤가 없던 LG는 3차전이 접전으로 흘러가자 소사를 불펜투수로 기용하며 카드를 소모했다. 소사가 1.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팀도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당장의 급한 불은 껐지만 이제 4차전 투수 운용이 고민거리가 됐다.

4차전 선발투수라는 막중한 짐을 짊어지게 된 선수는 우규민이다. 정규시즌에서 6승11패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던 우규민은 포스트시즌 들어 선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불펜으로 두 차례 나서 1패 평균자책점 8.31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선발진의 힘으로 포스트시즌을 견뎌내고 있는 LG다. 우규민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버틸 힘을 잃게 된다. 우규민은 정규시즌 NC를 상대로 16.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LG는 다시 한 번 우규민이 NC전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물론 플랜B에 대한 대비도 잊지 않고 있다. 우규민이 흔들린다면 다시 불펜을 총동원한다는 각오다. 소사 역시 재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양상문 감독은 3차전이 끝난 뒤 "소사가 괜찮다고 하면 4차전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플레이오프의 운명이 걸린 4차전에서 웃게 될 팀은 누가될지,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시선이 잠실을 향하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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