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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이미지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3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7차전을 치른다.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108년과 68년. 누구보다 오랜 시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꿔온 두 팀이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을 갖는다. 나란히 시리즈 전적 3승3패를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은 우승을 향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을 벌인다.

두 팀 모두 7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컵스는 1908년 이후 무려 108년 동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45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한을 푸는 듯 싶었지만, 염소를 동반한 관객의 입장을 막았다가 이후 70년 동안 아예 월드시리즈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염소의 저주"의 시작이었다.

이후 컵스는 관객의 후손과 염소를 경기장에 초대하는 등 우승을 위해 갖가지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2003년에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3승1패로 앞서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파울볼을 잡는 과정에서 관중의 방해로 잡지 못한 "바트만 사건"의 나비효과로 또 다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71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컵스는 1승3패 상황에서 2연승하며 승부를 7차전까지 몰고 왔다. "밤비노의 저주"를 깨트린 "저주종결자" 테오 엡스타인 단장과 함께하고 있는 컵스가 한 세기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물론 클리블랜드도 쉽게 물러설 생각은 없다. "우승의 한"이라면 클리블랜드도 만만치 않다. 1948년 이후 무려 68년 동안이나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컵스가 "염소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다면, 클리블랜드는 "와후 추장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다. 인디언 추장을 희화화한 팀 로고를 사용한 이후 클리블랜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렇기에 클리블랜드에게 2016년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종목은 다르지만 NBA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우승을 차지한 것이 큰 응원이 되고 있다. 또한 7차전이 열리는 프로그레시브 필드는 클리블랜드의 홈구장이다. 어느 때보다 열정적일 홈팬들의 응원을 업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컵스에게 엡스타인 단장이 있다면, 클리블랜드에는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있다. 프랑코나 감독 역시 "밤비노의 저주"를 깨낸 일등공신 가운데 한 명이다. 진정한 "저주 브레이커"는 누구일지도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컵스는 7차전 선발투수로 카일 헨드릭스를 예고했다. 클리블랜드에서는 코리 클루버가 마운드에 오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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